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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선교편지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4월 문안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사망과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이지만 동역자님들의 가정과 교회, 직장과 삶 가운데 그리고 온 세계 가운데 부활의 기쁨이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필리핀은 요즘 다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은 그래도 괜찮지만 수도 마닐라 지역은 다시 락다운이 되어서 자유롭게 이동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일상생활이 회복되고 자유롭게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교회 사역

2월부터 교회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이름은 "예수님이 이끄시는 교회(Jesus Leading Church)"입니다. 

울타네다 지역으로 오면서 이곳에서 현지 교회를 사역하시는 한국 선교사님을 우연히 알게 되어 그 교회를 1년 넘게  다니다가 이번에 같이 사역하시는 선교사님 가정과 함께 교회 개척을 시작하였습니다. 필리핀에 와서는 주중 캠퍼스 사역만 해서 사실 주말에는 사역이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주말에 사역 없이 교회만 출석하다가 교회 개척을 하게 되면서 요즘은 주말이 아주 바쁩니다.^^ 

 

처음에 교회 오픈을 하고 거의  몇 주동안은 저희 선교사들끼리만 예배를 드렸습니다. 매주 교회 근처 마을들 그리고 상가들을 방문하여 교회 전도지를 열심히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러나 몇 주 동안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한인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주 오랜만에 한국어로 예배를 드리는 거였는데요~아무도 오지 않아 힘이 빠지기도 했지만 한국어로 찬양을 하고 말씀을 들으니까 외국어로 드릴 때와는 또 다른 은혜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역시 내 나라의 말로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는 게 참 좋네요^^

 

그러나 한국어로 예배 드리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점점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교사님들과 함께 사람을 보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씨를 뿌렸습니다. 그러다가 한 동네에 전도를 하러 갔는데 그곳에서 고등학생들을 만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그 아이들이 한국 드라마와 가수들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저희가 한국 사람인 걸 알고 엄청 반겨주었고 교회에 나오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돌아오는 주일날 2명의 아이들이 교회에 나왔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는 말씀과 같이 복음의 씨앗을 계속 뿌렸더니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보내주셨습니다. 개척한 지 한 달 만에 학생들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는 2명의 학생이 또 다른 친구를 데리고 왔고 그 다음 주에 또 다른 새로운 친구를 데리고 왔습니다. 지금은 주일예배뿐만 아니라 수요일 모임도 매일 빠지지 않고 열심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교회를 통해 말씀에 뿌리를 내리고 하나님 안에서 잘 훈련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교회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로 가득 찰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마을 전도
수요일 기도모임

*한국어 교실 

교회에 나오는 고등학생 2명에게 요즘 한국어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번씩 한국어를 가르쳐 주고 있는데 학생들이 아주 적극적이고 열심히 합니다. 덩달아 저도 신이 나서 열심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어가 복음을 전하는 귀한 통로로 사용되길 기도합니다. 

 

한국어 세미나

3월 한달동안 매주 화요일 저녁 8-10시에 온라인으로 한국어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제가 속한 DFC 선교사님들을 대상으로 베트남에서 한국어학원 사역을 오랫동안 하신 선교사님께서 한국어를 어떻게 하면 쉽고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지 그리고 선교와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나눠주셨습니다. 저는 한국어를 학부 때 전공을 했었고 한국어 교육에 관심이 많이 있다 보니 저에겐 너무나 유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한국어라는 귀한 도구를 통해서 선교지에서 학생들과 접촉하고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더 쓰임 받고 싶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항상 필리핀에 있으면서 한국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다가 중간에 사정이 생겨서 지속적으로 가르치질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먼저는 지금 현재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을 꾸준히 잘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코로나로 대면수업이 없어지면서 학생들을 여전히 만날 수 없고 오프라인 모임이 쉽지 않아서 사역이 많이 축소된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온라인으로 사역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계속해서 온라인으로 채플과 성경공부를 학생들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이 활성화되면서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한국에 있는 몇 명 동기 선교사님들과 책 나눔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저녁에는 한국에서 사역했을 때 양육했던 제자와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참 좋은 세상인 것 같아요^^ 해외에 있다보면 주위에 또래 친구가 없어서 한국 친구들이 그리울 때가 많은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함께 소통할 수 있으니 힘이 납니다.

 

*2주 전에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ㅠㅠ

차에서 내리면서 지갑이 떨어진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네요...잃어버린 곳을 여러 번 가보았지만 찾을 길이 없습니다.  평소엔 지갑에 돈을 많이 안가지고 다니는데 하필 그날 사역비를 찾은 날이어서 현금이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등록증 카드와 필리핀 운전면허증이 들어 있어서 다시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국 같으면 신분증은 보통 되돌려주거나 재발급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데 여기에서는 재발급 받는 과정이 참 어렵고 복잡합니다.. 제발 신분증만이라도 찾았으면 좋겠는데 2주일째 나타나지가 않네요..

팬데믹으로 마닐라까지 가는 교통수단도 없고 서류를 혼자 준비하는 것이 어려워서 한국 사람이 하는 대행업체에 부탁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기본 한 두달이 걸리는데 팬데믹으로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꼭 필요한 신분증이라서 무조건 재발급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재발급하는 모든 과정과 비용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부활절 이른 아침 민도로에서 사역하는 DAISY 간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와있다며 기도 요청을 했습니다. 현재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이미 반신마비가 되셨다고 합니다. 필리핀은 의료환경도 좋지 않아서 치료 자체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믿지 않는 아버지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병이  치유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필리핀은 의료보험이 따로 없어서 병원비가 아주 많이 듭니다. 재정적으로도 필요한 치료비가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DAISY간사가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1. 요즘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필리핀은 3-5월이 가장 더운 날씨입니다. 약 37-40도 정도 되는 뜨거운 날씨를 보내고 있는 중인데  더운 날씨에 마스크까지 쓰고 있으려니 너무 힘이 듭니다.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고 더위를 잘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필리핀은 요즘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사역도 어려움 가운데 있지만 학생들을 끝까지 잘 돌아보고 온라인 채플과 성경공부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참석하여 하나님을 알아가고 믿음 안에서 바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교회를 통해 지역의 많은 믿지 않는 자들이 교회로 인도될 수 있도록 그리고 교회 사역을 하나님의 지혜와 방법대로 함께하는 선교사님들고 잘 협력하여 이끌어 가도록 기도해주세요. 특히 찬양인도와 수요일 기도회 인도를 기쁨으로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