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6월 문안드립니다.
오랜만에 기도편지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어느덧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필리핀 못지 않게 한국도 날씨가 무척이나 더운 것 같아요~
저는 여수댁으로 여수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에 오래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아직도 한국에 온 지가 일 년이 채 안되었더라고요.
작년 이맘때쯤에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사역을 마무리하고 학생들과 이별 준비를 했었는데.. 필리핀 사역이 많이 그립기도 하고 생각이 많이 납니다.
필리핀 민도로 사역소식
민도로에서 사역하고 있는 사역자들과 계속해서 연락하며 사역 소식을 보고받고 있습니다. 팬데믹 가운데서도 열심히 모여서 예배드리고 공원에 가서 전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바울이 전도여행을 다니면서 세웠던 교회들의 소식을 보고받았을 때 이런 기분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계속해서 필리핀 대학생 캠퍼스 사역을 통해 믿음의 다음 세대들이 굳건하게 잘 세워지기를 기도해주세요.
가정 이야기
저번에 기도편지에서 남편이 광주 호남신학대학원에 들어가서 공부하게 됐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원래는 여수에서 통학을 하려고 했는데 수업이 많아서 결국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치 못하게 주말부부 생활을 현재 하고 있습니다. ^^ 정말 주말부부는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남편이 화수목금 일주일에 4일 수업을 듣고 집에 오게 됩니다. 처음엔 아무도 없는 여수에서 혼자 덩그러니 집에 있어야 할 생각에 걱정도 많이 되고 주위에서도 제가 외로워할까 봐 많이 걱정을 해주셨는데요. 하나님께서는 저를 필리핀에서 혼자 있는 연습을 미리 시켜주셔서 그런지 생각보다 외롭거나 힘들지 않고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남편이 아직 사역은 하고 있지 않고 학업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때에 좋은 교회를 만나서 교육전도사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여수에 온 목적도 시댁 부모님을 섬기고 이곳이 저희 가정이 섬겨야 할 선교지라는 마음을 주셔서 오게 되었는데 자주 시부모님을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 번 찾아뵙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몸이 많이 아프셔서 거의 집에서만 계시는데 가끔 잘하진 못하지만 밑반찬도 해서 가져다 드리고 청소도 해드리고 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저도 참 감사하고 기쁩니다. 어머님이 질병으로 인해서 마음적으로도 많이 우울해 계신데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영과 육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번에 말씀드렸듯이 저희 가정에 하나님께서 선물을 주셔서 지금 아이가 뱃속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벌써 8개월이 되었습니다. 임신 소식을 전한 지 엊그제 같은데 8월 초 출산을 앞두고 있네요... 배가 점점 불러오면서 이제야 정말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배가 나와서 잠을 자는 것도 자꾸 뒤척이게 되고 몸을 숙이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가 가장 좋을 때라고 하던데... 아기를 출산해서 키우신 어머니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를 소망하며 남은 기간 몸과 마음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요즘 매일 말씀을 읽고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태교를 하고 있습니다. 뱃속의 아이가 뱃속에서부터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배하는 아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제가 임신을 하면서 빈혈 검사를 했는데 빈혈 수치가 많이 낮다고 합니다. 수치를 올리기 위해서 철분제도 고함량으로 하루에 세 번씩 복용하고 철분주사도 맞고 있는데 좀처럼 쉽게 오르지가 않네요. 그리고 몇 달째 코피가 매일 나고 있습니다. 빈혈이 심하면 출산할 때 수혈을 해야 하고 산모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빈혈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어서 건강하게 아이를 잘 출산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필리핀 민도로 지역에 있었을 때 한국 남자분과 결혼을 하게 되어서 제가 한국어를 가르쳐 준 필리핀 자매분이 있었는데요, 순천에 살고 있어서 그나마 가깝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에서 아이도 낳고 잘 적응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아직 한국어가 많이 서툴러서 한국어를 제가 일주일에 한 번씩 가르쳐 주게 되었습니다.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꾸준하게 만남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일교차가 심한데 감기 조심하시고 더운 날씨 가운데서도 승리하시길 소망합니다.
현재 안식년에 있고 사역을 하고 있지 않는데도 지속적으로 기도와 물질로 동역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동역자님들을 위해서 늘 기도로 중보 하겠습니다. 따뜻한 햇살처럼 우리를 품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정과 일터, 교회에 가득하기를 축복하고 기도합니다.